투루카 베리 뉴 티볼리 후기
네 오랜만에 투루카를 이용해 봤습니다.
저는 편도로 어디를 이동할 때 시승도 할 겸 종종 투루카의 리턴프리를 이용하곤 합니다.
특히 이번처럼 짐이 많을 때는 더욱 찾게 됩니다.
쏘카, 그린카 등 타 카쉐어링 업체에 비해 편도가격이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에
편도를 원한다 그러면 저는 무조건 투루카 리턴프리를 찾습니다.
이번에도 놀러 다녀온 후 용산역에서 그 많은 짐과 함께 집으로 갈 엄두가 도저히 안나
근처 리턴프리존을 탐색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안 타본 티볼리가 있어 바로 빌려보았습니다.
별개로 최근 투루카가 기존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만 배치했던 리턴프리존에 기존 카쉐어링존에 있던
레이, 모닝, 스포티지, 티볼리, 토레스 등 내연기관차를 가져와 배치하여 편도로 안 타본 내연기관차들을 짧게나마 타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근데 최근에는 전기차는 아예 빼버렸는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무튼, 용산역 근처 리턴프리존으로 차를 찾으러 갑니다.
1) 차량 확인
먼저 사용자가 작성해 놓은 마지막 주차 정보를 보고 차가 주차된 곳에 도착합니다.
특히 이런 복잡한 지하주차장의 경우 다음 사용자를 위해 몇 층 몇 구역 같은 상세한 주차 정보를 꼭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무튼,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차량의 흠집, 단차, 찌그러짐 등 손상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제가 이번에 탈 차량은 2015년에 출시된 쌍용의 소형 SUV인 티볼리의 1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로
2019년에 출시된 모델입니다.
국산차 중 현대, 기아, 제네시스, 쉐보레는 타봤지만 쌍용(현 KG모빌리티)은 처음으로 티볼리로 쌍용을 처음 접하게 되었네요ㅎㅎ
무튼, 티볼리에 다양한 모델들이 있어 정리해 보면 최근 6월에 출시된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티볼리까지 보면 티볼리(2015)-
티볼리 아머(1차 페이스리프트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소폭 변경된 마이너체인지(부분변경) 2017)-
베리 뉴 티볼리(1차 페이스리프트 2019)-더 뉴 티볼리(2차 페이스리프트 2023)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더 뉴 티볼리는 당시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던 뷰티풀 코란도의 디자인큐를 헤드라이트와 그릴, 앞 범퍼, LED 안개등, 실내 센터페시아 등에 적용하였으며 그 외에도 휠, 리어램프 디자인이 변경되었습니다. 특히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당시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당시 동급 최초의 LED 안개등이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그때의 느낌으로 생각해 보면 외관도 외관 나름대로 바뀌었지만 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가운데 센터페시아 패널이 싹 다 바뀐 실내의 변화가 제일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2) 실내 첫인상
변화가 제일 크게 다가왔던 실내, 어떤지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티어링 휠/계기판/공조장치 패널
먼저 탔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부터 보면 스티어링 휠은 기존 티볼리와 달라진 부분은 없으며
가운데 3.5인 모노 LCD가 적용된 슈퍼비전 클러스터 계기판이 적용되었습니다.
예전 초기형 티볼리의 동그란 쉐입으로 속도계와 RPM게이지 좌우가 분리된 계기판을 생각한다면
이번 깡통 계기판이 시인성도 좋고 더 깔끔한 것 같습니다.
역시 이런 클래식한 바늘 계기판 중에서는 이런 기교를 부리지 않은 깔끔한 디자인이 제일 무난하네요 ㅎ
가운데 센터페시아 부분은 베리 뉴 티볼리 당시 뷰티풀 코란도의 센터페시아에서 따와 새로 적용되었습니다.
초기형 7인치 디스플레이에서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이 적용되며 더 커졌으며
화면도 더 커지고 블랙 하이그로시로 송풍구와 정리된 버튼들과 함께 크게 일체형으로 들어가다 보니
초기형에 비해 확실히 세련돼 보이고 업그레이드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조장치는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이 빠진 기본 메뉴얼 에어컨이 적용되었습니다.
풀오토 에어컨이 빠지다 보니 온도, 풍량 등을 표시해 주는 액정이 없어 온도 같은 세세한 조절이 필요한 부분에서 좀 불편하였습니다.
또 이차량은 열선시트만 있고 통풍시트가 빠진 차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모로 좀 더웠던 차량이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다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보겠습니다. 솔직히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현대기아의 22년형 모델과 비교해 보면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반응이 느린 건 물론 지니넥스트 내비가 적용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저 딴에선
그냥 아틀란 같은 내비 같았고 찾기 힘들고 뜬금없이 영어로 적혀있는 메뉴들...
다 눌러보진 못했지만 사용성에 있어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좌우 분할 화면, 사운드 설정에서 음의 위치와 이퀄라이저 조정 등 이런 게 있네? 하는 세세함은 챙겼지만
현대기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같은 높은 접근성과 쉬운 사용성은 예전보단 나아졌을지라도 더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유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원합니다.
저라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것 같네요...ㅎㅎ
이번 베리 뉴 티볼리에 새로 추가된 인포콘 시스템은 적용되어 있지 않던 차량이지만 인포콘 시스템을 통해 음성검색, 지니, 팟캐스트 등 을
이용할 수 있고 차 안에서 조명, 가스잠금, 문잠금 집안의 가전들을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기능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내 차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시동 등 모바일 원격제어 기능 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기능은 인포콘 커넥티비티 패키지 옵션을 추가해야 적용된다고 합니다.
뒷좌석/트렁크/수납공간
뒷좌석에서 봤을 때 공간적인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소형 SUV 크기로 머리공간은 여유가 있었으며
무릎공간은 주먹 두 개 정도 들어가는 너비였습니다.
뒷좌석 가운데 컵홀더 두 개가 있으며 뒷좌석 에어컨 송풍구가 없는 게 흠이었습니다.
한 가지 장점이라면 뒷좌석 가운데 밑부분이 거의 튀어나와 있지 않아서 가운데 앉기에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트렁크의 경우, 당시 동급 최대인 427L라고는 하는데 당시 더 뉴 코나 360L, 셀토스 498L, 트레일블레이저 460L 등을 봤을 때
베리 뉴 티볼리 출시한 후 얼마 안 있어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에 따라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더 뉴 코나보다는 넓었던 그리 작지 않았던 트렁크다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2열 폴딩시 트렁크 용량은 1115L입니다.
소형 SUV 답게 전동트렁크는 없습니다.
수납공간은 기본 센터콘솔 박스에 가운데 컵홀더 두 개와 기어노브 앞 핸드폰 하나 정도 둘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보조석 글로브 박스로 딱히 특출난 수납공간은 없이 그냥 기본만 하는 정도입니다.
가운데 기어노브와 사이드 브레이크가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차의 일반적인 수납공간이다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휴대폰 무선충전은 당연히 없습니다 ㅎㅎ
3) 제원 및 옵션
이번에는 이 차량의 제원과 옵션을 살펴보겠습니다.
티볼리는 소형 SUV 사이즈로 2015년 출시 이후 페이스리프트로만 버티고 있는 실정으로
그새 경쟁자들은 풀체인지하며 더 커진 신모델을 내놓았습니다.
같은 소형 SUV 경쟁자인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 르노코리아 XM3와 비교해 보면
전장 | 전폭 | 전고 | 휠베이스 | |
베리 뉴 티볼리 | 4225mm | 1810mm | 1615mm | 2600mm |
디 올 뉴 코나 | 4350mm | 1825mm | 1580mm | 2660mm |
더 뉴 셀토스 | 4390mm | 1800mm | 1600mm | 2630mm |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 4410mm | 1810mm | 1630mm | 2640mm |
트랙스 크로스오버 | 4540mm | 1825mm | 1560mm | 2700mm |
XM3 | 4570mm | 1820mm | 1570mm | 2720mm |
다른 차들에 비해 전장과 휠베이스가 확연히 짧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델이 오래됨에 따라 좀 더 커진 경쟁모델에 비해 실내공간, 트렁크 공간까지 좁은 실정입니다.
경쟁모델과 전장에서만 적게는 12cm에서 많게는 무려 34cm까지 차이가 나며
휠베이스에서는 적게는 6cm에서 많게는 12cm 정도 차이가 납니다.
전폭은 그리 좁지도 넓지도 않은 중간정도이며 전고는 트레일블레이저 다음으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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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 기본옵션
다음으로 이 차량의 옵션을 살펴보면 가솔린 1.5 터보 V3트림으로
외관으로는 17인치 다이아몬드 컷팅휠과 전방 LED 안개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소음차단 윈드쉴드 글래스, 후방 안개등, LED 주간 주행등, 리어 스포일러, 패션 루프랙이 적용됩니다.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보조 제동등은 깡통 사양부터 기본 적용됩니다.
내장으로는 고급인조가죽 시트와 가죽 스티어링 휠, 2열 센터 암레스트, 화장거울 조명 등이 적용되어 있으며
편의사양으로는 열선 스티어링 휠과 1열 열선시트 등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 외 1열 도어 커티쉬 램프, 크롬 인사이드 도어 핸들, LED 룸램프, 스마트키 시스템(오토 클로징 기능 포함),
오토라이트 컨트롤, 우적감지 와이퍼, USB 충전기가 적용됩니다.
안전 사양으로는 중앙 차선 유지 보조, 앞차 출발 경고,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부주의 운전 경고, 안전거리 경고, 스마트 하이빔이 기본 적용됩니다.
선택옵션
선택 옵션으로는 V1과 V3 공통 선택 옵션인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 (121만 원)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9인치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양방향 풀 미러링,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라디오 자동 주차수 변경, 음성인식, 음성메모, 화면 5:5 분할기능, 실시간 음원 저장, AM/FM라디오, TPEG,
지상파 HD DMB, USB 단자가 적용됩니다.
이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을 선택해야 적용이 가능하며 여기 글 상단에 "실내 첫인상-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언급한
인포콘 시스템은 빠져있으며 45만 원짜리 "인포콘 커넥티비티 패키지1"을 선택해야 적용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옵션은 다 필요 없지만 통풍시트가 빠진 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중간 등급 정도면 1열 통풍정도만 기본으로 넣어주지 64만 원짜리 "컴포트 패키지"로 선택하게 해 놨습니다.
아무리 가성비가 좋다고 해도 옵션 장난질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ㅎ
솔직히 통풍시트가 막 시원하다 느낌을 받은 적은 아직 없지만 그래 사람들이 많이들 선호하는 옵션인 만큼
이제는 좀 기본으로 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외에 풀오토 에어컨, 전동시트 등이 빠져 있습니다.
참고로 풀오토 에어컨은 45만 원짜리 "인포콘 커넥티비티 패키지1"에
전동시트는 64만 원짜리 "컴포트 패키지"에 함께 묶여 있습니다.
4) 주행 느낌 / 드라이빙 / 반납
마지막으로 주행 느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주행 느낌은 전체적으로 소형 SUV 답게 가볍고 경쾌했다입니다.
163마력의 터보 엔진으로 경쾌한 가속이 특징이지만 초반 악셀링을 할 때 반응이 매우 느렸습니다.
이 차의 특징인지 렌터카 특성상 밟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 생기는 현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악셀을 꾹 밟고
한 1-2초 있다가 가속이 되는 가속이 굼뜨는 현상이 유독 심한 차였습니다.
그래도 초반 가속 이후로는 가볍게 쭉쭉 치고 나가주기는 했으나 꽤 크게 들려오는 엔진음과 느린 반응의 초반 가속감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고는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내 주행에서는 딱히 불편한 거 없이 타기 무난 무난 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정차 시 자동으로 작동되는 오토 스탑기능이 얼마동안 작동되고 있는지가 가운데 트립 창에 나타났습니다.
굳이 필요한가 싶지만 정차 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지며 오토 스탑이 작동되니...
통풍도 없는 차에 오토스탑이 적용되어 있을 줄이야 하며... 어쨌든 흥미로웠습니다.
시원하게 뻥 뚫린 하늘을 배경 삼아 시원시원하게 달리 어느새 집에 다다랐습니다.
베리 뉴 티볼리의 경우 노멀, 스포츠, 윈터 이렇게 세 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지원합니다.
보통 노멀, 스포츠와 함께 있는 에코, 스마트는 없고 윈터가 따로 있는 게 특이하였습니다.
4륜이 적용되지 않은 모델인데도 말이죠.
무튼 이 티볼리를 운전해 보면서 처음으로 핸들이 무거워진다 가벼워진다라는 느낌을 느껴봤습니다.
보통 리뷰어들이 말하기를 스포츠 모드로 바뀌면 핸들이 무거워진다는데 과연 그럴까 해서 정체구간에서
노멀, 스포츠를 바꿔가며 핸들을 여러 번 돌려봤는데 확실히 스포츠 모드에서 핸들이 더 무겁게 돌아가고
다시 노멀로 하면 살짝 가벼워지고 그랬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스포츠 모드를 넣을 때 시트 등 쪽에서 안정적으로 좌우를 잡아준다던가 그런 건 없었습니다.
무튼 이번 경험을 통해 궁금증이 하나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도 처음에 찾기 어려웠던 드라이브 모드 조절 버튼은 공조장치의 열선시트 버튼 바로 밑, USB포트와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제 반납해야죠. 집 근처 리턴프리 존에 반납을 합니다.
원래 출발할 때도 기름이 두 칸밖에 남지 않았지만 집까지 와서 쿠폰 적용 시간이 좀 남았길래 몇 바퀴 더 돌았더니
거의 다 와서 주유경고등이 들어왔는지 주행가능거리가 --로 떴는지 사진이 없어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무튼 조마조마하며 도착을 하니 주행가능거리가 87km였습니다. 아슬아슬했네요...
총 1시간 31분 이용에 이용요금 27,300원이 나왔으며 포인트와 90분 이상 이용 시 5000원 할인 쿠폰까지 적용하여
보증금 만원을 제외한 최종 19,100원이 결제되었습니다.
1시간 반 이용에 꽤 먼 거리의 편도인데도 이만 원 안팎이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이래서 편도 렌트는 리턴프리인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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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랜만에 카쉐어링을 이용해 봤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하트 한 번씩만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