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 05:35ㆍ카쉐어링 및 시승차 후기
저번주에는 그동안 타왔던 렌터카가 아닌 처음으로 현대자동차의 드라이빙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시승 차량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시승 차량은 운전에 결격사유가 없고 면허가 있는 만 21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자세한 신청 방법은 바로 전 게시글 "현대 드라이빙라운지 온라인 시승 신청 방법" 글에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kevin3173.tistory.com/m/6" target="_blank" rel="noopener" data-mce-href="http:// https://kevin3173.tistory.com/m/6">http:// https://kevin3173.tistory.com/m/6
이번에 처음으로 시승해 본 차량은 바로 아이오닉 6였습니다.
원래 6/28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는 아이오닉 5,6 6시간 시승 이벤트로 6/28에 6시간 정도 길게 타볼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하게 되어 대신 일요일(18일)로 옮겨 원래 시승대로 1시간 정도밖에 타볼 수 없었습니다ㅜ
정말 아쉬웠지만 한 시간이라도 무료로 타볼 수 있는 게 어디야 하며...
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글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드라이빙라운지 방문
예약시간인 16시에 맞춰 드라이빙 라운지에 방문하였습니다.
내부에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고 상주하는 직원도 한 두 명뿐이었습니다.
들어가면 직원분이 예약자 성함과 함께 면허증을 제시하라고 합니다. 그 후 간단한 처리와 함께
보험과 주의사항 등이 적힌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면 시승 준비가 끝납니다.
만약 같이 오신 동승자 분께서도 운전을 원하신다면 그분의 면허증 확인 및 서류 작성 외에도
휴대폰 인증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므로 20분 정도 미리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직원이 한분밖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동시대에 다른 차를 시승하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 지체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잠깐 기다리는 동안 구경을 하다 보면 이런 시승코스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드라이빙라운지별로 차를 주변의 도심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등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느껴보실 수 있도록 3-40분 정도의 시승코스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이는 시승하실 차량의 내비게이션에 미리 설정되어 있으며 주변 지리에 익숙하시다면
시승코스를 이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다니셔도 됩니다.
2) 첫인상
제가 이번에 탈 아이오닉 6은 아이오닉 5에 이은 현대의 두 번째 전기차이자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플랫폼의 세 번째 전기차입니다.
같은 E-GMP를 사용한 아이오닉 5와 EV6는 투루카 리턴프리 서비스에 많이 포진되어 있어
타볼 기회가 많았지만 아이오닉 6은 쉐어링카에 적극적으로 도입이 되지 않다 보니
이런 현대차에서 제공하는 시승차를 통해서야 타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오닉 6은 2020년에 공개된 컨셉트카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한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유선형 타이폴로지 "Electrified Streamliner"
의 타이틀로 처음 소개되었으며 둥글둥글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이런 유선형의 디자인 덕분에 공기 흐름을 나타낸 계수인 공기저항계수가 0.21이라고 합니다.
이 공기저항계수는 낮을수록 좋은데 포르쉐의 타이칸보다도 낮다고 합니다.
무튼 이런 둥글둥글한 디자인, 공개되기 전이나 출시 초부터 호불호가 심하게 갈렸습니다.
앞부분은 그릴이 없는 유선형의 구형 아반떼를 연상시킨다는 말도 많았고
뒤의 커다란 리어 스포일러와 빵빵하게 튀어나온 뒷 휀더는 포르쉐를 연상시킨다는 말도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대체로 예쁘다는 말보다는 못생겼다, 물방개 같다, 마우스 같다 등의 의견이 많았는데
솔직히 저도 처음엔 별로였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첫인상은 전체적으로 최근 자주보이는 흰색택시를 보다가 어두운 색상을 봐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예뻐 보였습니다.
앞의 검은 몰딩선이 안 보여서 그런가 싶어도 앞에서부터 직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하단의 몰딩은 짙은 회색으로 적용되어 있어
더욱 단단해 보이고 고급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불안정해 보일 수 있는 둥글둥글한 차체를
더욱 강하게 받쳐주고 있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차를 사게 된다면 저는 어두운 색상을 선택할 거 같네요 ㅎㅎ
또한, 이렇게 둥글둥글한 차를 타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둥글둥글했으며 너무 과해보이지 않게 그에 반대되는
가로로 길게 뻗은 픽셀 라이트와 범퍼 등에 적용되는 수직선의 몰딩과 장식들은 차체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특히 후면부의 커다란 리어 스포일러와 하단 범퍼의 과격한 수직선의 장식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역시나 20인치 휠은 차를 더 근사해 보이게 만듭니다.
3) 실내 첫인상과 트렁크
실내 딱 처음에 앉았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넓네?입니다. 겉에서 봤을 때 그렇게 넓어 보이지 않지만
막상 실내에 앉아보니 광활한 실내가 느껴졌습니다. 아이오닉 5가 넓다는 건 알았지만
아이오닉 6도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다 보니 아이오닉 5에 못지않게 넓었습니다.
확실히 전기차가 넓긴 넓은 것 같습니다.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전체적으로 아이오닉 5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오닉 5와 같은 스티어링 휠에 칼럼식 기어,
상단의 인포테인먼트와 그 12.3인치의 디스플레이와 UI, 하단의 공조장치까지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송풍구와 공조장치 사이의 디자인 처리와 디스플레이의 테두리가 은색 반광? 몰딩으로 마감되어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또한 아래로 열리는 보통 차들과는 다르게 글로브 박스가 특이하게 서랍형식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짐을 넣고 열고 닫기에 더 편하기도 하고 뭔가 자동차 실내의 느낌보단
거주하는 하나의 공간의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또한 가운데 긴 센터콘솔 없이 컵홀더만 있어 개방감이 컸던 아이오닉 5와 달리 아이오닉 6은 기존 내연기관 차들과 마찬가지로
긴 센터콘솔이 있으며 특이하게 창문 조절 스위치가 위치해 있습니다. 뭐 별거 아닐 거 같아 보여도 창문을 조절하려고 할 때
계속 도어 쪽으로 손을 헛질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운전을 하면서 은근 불편했습니다.
또한 이 부분이 어떠한 장식 없이 검정 플라스틱으로만 되어있다 보니 전체적인 실내 품질을 떨어뜨리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솔직히 가격대를 생각하면 너무 저렴해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이드 미러의 경우 디지털사이드미러가 적용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이자
제일 불편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딱 탔을 때 제일 눈에 띄어 신기해하였지만 차선변경하려고 할 때는 생각이 바뀝니다.
화질하나는 정말 선명했지만 계속 기존 사이드미러 위치를 보게 되고 봐도 뒤차와의 간격이 가늠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디지털사이드미러 액정의 화질 인테리어와의 자연스러운 배치는 좋으나 적응하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아이오닉 6 디자인 특성상 기대하기 힘드며 입구도 굉장히 좁습니다.
실제로 트렁크 용량은 기본 401L라고 하니 EV6 520L, 아이오닉 5 527L에 비하면 확실히 좁은 크기입니다.
폴딩이 가능하다 한들 아이오닉 5, EV6이 폴딩시 2~3배 넓어지는 것과는 달리
패스트백 특성상 넓게 활용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4) 제원과 옵션
아이오닉 6의 경우 아이오닉 5에 비해 길고 낮은 느낌으로 전폭은 1cm 좁고 전고는 11cm 낮으며 전장은 무려 22cm가 깁니다.
대신 휠베이스는 5cm 짧습니다. 아이오닉 5보다 실내공간이 좁은 이유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내연기관차 중에서는 쏘나타급과 비슷합니다. 쏘나타 디 엣지와 비교해 보면 전장은 5cm 정도 짧고
전폭은 2cm 넓고 전고는 5cm 높으며 휠베이스는 11cm 깁니다.
쏘나타보다 약간 높고 휠베이스 긴 정도의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전기차가 바닥에 배터리가 들어가서 전고가 높고 전장은 짧을지언정 휠베이스는 길게 뽑는 것 같습니다.
전장 | 전폭 | 전고 | 휠베이스 | |
아이오닉5 | 4635mm | 1890mm | 1605mm | 3000mm |
아이오닉6 | 4855mm | 1880mm | 1495mm | 2950mm |
쏘나타 디 엣지 | 4910mm | 1860mm | 1445mm | 2840mm |
시승차량 옵션의 경우 배터리 용량 77.4 kWh에 최고출력 239kW에 최대토크 605Nm의 롱레인지 AWD 모델이며
프레스티지 트림에 20인치 알로이 휠, BOSE프리미엄사운드(45만 원), 디지털사이드미러(138만 원), 와이드선루프(64만 원)가
적용되어 있는 7160만 원짜리 풀옵션 모델이었습니다.
컬러의 경우 외장은 어두운 녹색빛이 도는 디지털 그린펄, 내장은 블랙모노톤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옵션이 적용된 풀옵션임에도 시승시간이 짧아 하나하나 다 경험해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5) 드라이빙
시승을 하러 주차장으로 나오면 차량 시동은 걸려있으며 차키는 내부에 있으니 바로 타고 출발하시면 됩니다.
직원 분들이 시간에 맞춰 미리 다 준비해 두시는 것 같습니다.
근데 주차장이 좀 협소해서 나오는데 애 좀 먹었습니다... 무튼 이제 출발해 봅니다.
확실히 전기차라 가볍게 치고 나갑니다.
전기차를 처음 접해봤을 때의 그 가속의 느낌, 다시 한번 회상하게 됩니다.
몸이 뒤로 쏠리며 순식간에 100을 찍는 그 느낌,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또한, 변속충격 없이 밟는 대로 부드럽게 가속되는 이 전기차 특유의 느낌, 너무 좋습니다.
DCT 특유의 초반 꿀렁임을 알기에 스트레스 없이 페달링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매우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덤입니다.
이렇게 고성능 모델이 아님에도 페달을 밟는 만큼 바로바로 직관적으로 반응하기에 아직 내연기관의 고성능차를 타보지 않은 저로서는
요즘 왜 전기차 전기차 거리는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기본모델도 이 정도인데 고성능 모델인 EV6 GT나
곧 출시될 아이오닉 5N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드라이빙 모드는 스티어링 휠 왼쪽 하단에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고 에코, 노멀, 스포츠 총 3개를 지원하며
모드 변경할 때마다 혼 커버의 네 개의 점(현대의 "H" 모스부호)이 색깔이 바뀌며 반응합니다.
뒷좌석에 누군가 타거나 평상시에는 노멀이나 에코로 다니는 것이 좋으며 달릴 때는
스포츠모드로 최고출력 239kW(325마력)의 풀파워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회생제동을 제대로 느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회생제동을 꺼놓고 다니는 편인데
감속 시 1단계에서 3단계까지 단계별로 늘려나가 보니 확실히 감속도가 점점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회생제동의 경우 스티어링 휠 뒤쪽의 패들 시프트를 사용해 조절할 수 있으며 왼쪽을 당기면 레벨이 증가하고
오른쪽을 당기면 레벨이 감소합니다. 이 회생제동 기능을 통해 원 페달 드라이빙과 아이 페달이 가능합니다.
원 페달 드라이빙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밟고 있지 않은 상태 즉, 관성으로만 주행중일 때 왼쪽 패들 시프트 레버를 떼지 않고
0.5초 이상 유지하면 회생제동 단계, 즉 회생 제동량이 증가하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도 정지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 페달(i-PEDAL)
가속 페달만으로 가감속 및 정차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회생제동 단계가 3단계일 때
왼쪽 레버를 한 번 더 당기면 계기판에 i-PEDAL이라는 문구가 표시되며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반대로 이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 오른쪽 레버를 당기면 해제되고 다시 회생제동 3단계로 돌아갑니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은근히 큰 감속 느낌과 오히려 헷갈릴 때가 있어 잘 사용하지는 않게 되는데
만약 익숙해지면 회생제동 1단계나 원 페달 드라이빙 정도는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기능을 쓰며 주행을 해보다가 시승 코스 주변의 베이커리에 들렸습니다.
주차칸이 협소하기도 했고 오토홀드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브레이크를 떼도 차가 굴러가질 않아
일일이 페달로 움직이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오토홀드가 걸려있어서 그런 건지,,, 뭔지 아시는 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튼 주말이라 사람들로 붐볐었고 2층 규모의 상당히 큰 베이커리였으며
빵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비싼 값 하는 느낌이라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빵 몇 개 사고 다시 드라이빙라운지로 돌아갑니다.
차를 빼려고 보니 타기가 좀 애매해서 이참에 옵션 써보자 해서 프레스티지 기본 품목 중 하나인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에 포함된 자동출차기능(원격주차기능)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1. 주차된 차량 혹은 주차할 차량 앞에 다가가 잠금버튼을 누르고
2. 홀드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시동이 걸림
3. 스마트키 사이드의 전진버튼을 꾹 누른 채로 있으면 차가 전진
어느 정도 차가 나왔으면 손을 떼어 정지시킴
(후진 또한 마찬가지)
사용법만 숙지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아 좁은 곳에서 빼거나 댈 때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반납하러 빌렸던 드라이빙라운지로 향합니다.
6) 최종 반납
16시부터 시작하여 17시 10분까지 총 1시간 10분 동안 시승을 진행하였고 렌터카(쉐어링카)처럼 맘대로
시간을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풀옵션인 시승차를 완벽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 첫 드라이빙라운지 시승이었습니다.
이렇게 짧지만 무료로 차를 시승해 볼 수 있으니 차량 구매 예정이신 분, 신차를 빠르게 경험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
저처럼 시승해 보시고 직접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평일에만 가능한 2시간 정도의 롱 타임 시승으로 예약해 보도록 하고
시승 시간이 비교적 짧아 내용과 사진이 많이 부족하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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